태국은 동남아의 대표적인 관광 국가로, 전 세계 여행자들이 일 년 내내 찾아오는 곳입니다. 방콕, 푸켓, 치앙마이, 파타야 등 다양한 도시에서 문화, 음식, 자연을 즐기며 잊지 못할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태국을 여행하다 보면 조금은 의아하게 느껴지는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주류 판매 시간 제한입니다.
한국에서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시간 구분 없이 술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태국에서는 정해진 시간 외에는 술을 살 수 없습니다. 이 제도를 모르면, 여행 중 갑작스럽게 술을 사려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니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태국의 공식 주류 판매 시간
태국에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 2차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오전 11시 ~ 오후 2시
✅ 오후 5시 ~ 자정(밤 12시)
이 시간대 외에는 대부분의 마트, 편의점, 식당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됩니다. 즉,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그리고 자정 이후부터 오전 11시까지는 술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세븐일레븐, 로터스 고 등)에서도 이 규정을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술 진열대에는 ‘금지 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왜 술 판매 시간이 제한되어 있을까?
태국 정부가 술 판매를 제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 청소년 보호
청소년의 음주 접근성을 낮추기 위한 사회적 규제입니다. 학교 시간대(오전 ~ 오후 초반)에는 술 판매를 금지함으로써 음주 유혹을 차단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 음주 운전 예방
저녁 시간 이후에는 음주 운전 사고가 많기 때문에, 일정 시간 이후에는 술을 판매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고 발생률을 낮추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 불교문화 영향
태국은 불교 국가로, 절제와 자제를 중시하는 문화적 가치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특정 종교적 행사나 명절에는 술 판매가 전면 금지되기도 합니다.
주류 판매가 금지되는 특별한 날
일반적인 시간 제한 외에도, 태국에는 주류 판매가 아예 금지되는 날이 있습니다. 이 날에는 시간에 관계없이 술을 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주요 금지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마카부차(Makha Bucha)
- 비사카부차(Visakha Bucha)
- 아사라하부차(Asalha Bucha)
- 사원절(불교 설날)
- 선거일(총선, 지방선거 등)
이 날은 불교의 중요한 행사일로, 태국 전역에서 술 판매가 전면 중단됩니다. 심지어 호텔, 리조트, 바, 클럽도 술을 팔지 않거나, 관광객에게도 제공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여행 전에 미리 태국의 공휴일 및 종교적 기념일을 체크해 두면 좋습니다.
관광지의 예외? 리조트, 바, 클럽에서는?
일부 관광지나 고급 리조트, 호텔 내 레스토랑, 또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흥가에서는 판매 제한이 느슨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공식 면허를 갖춘 호텔 레스토랑에서는 시간 제한에 상관없이 술을 제공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외일 뿐이며, 대다수는 정부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확신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방콕 카오산로드나 파타야 워킹스트리트, 푸켓의 방라로드 등 유명한 유흥가에서도 공식 판매시간을 따릅니다. 술을 마시는 건 가능하더라도, 술을 ‘구입’하는 건 정해진 시간 외에는 어렵습니다.
태국의 주류 판매 시간은 단순한 정책이 아닌, 문화와 종교, 사회적 가치가 복합적으로 얽힌 제도입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술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기도 하지만, 과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죠. 태국 정부는 이러한 점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체계적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행 중 편의점에서 술을 사려다 “왜 안 팔아요?” 하고 당황하지 않으려면, 꼭 이 글을 참고해 주세요! 즐거운 태국 여행을 위해 작은 정보도 소중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